도심항공교통 도입… "도민공감대 형성부터"

도심항공교통 도입… "도민공감대 형성부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16일 제422회 2차정례회 2차 회의
의원들 UAM 도입 관련 안전, 수요 문제 등 우려 "세밀 검토 필요"
  • 입력 : 2023. 11.16(목) 16:55  수정 : 2023. 11. 17(금) 11:27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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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정이 핵심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상용화도 되지 않은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안전성 확보 문제와 바람이 잦은 제주지역 기상 여건에 도입 가능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산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는 16일 제422회 2차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 보고 등 보고 10건, 조례안 2건, 동의안 1건 등을 심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UAM과 관련) 운영방식과 안정성 확보 등에 대해 고민하고 도민들이 해당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 전달을 통해 도민들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기존 시설물들을 활용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효돈·송산·영천동)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주도가 먼저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민간사업이 아닌 제주도가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먼저 해야 될 사업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은 "제주는 바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데도 불구하고 UAM 도입을 추진하는데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UAM의 버티포트(정류장) 설정 등 수요에 대한 세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은 "UAM산업이 상용화가 되고 어느정도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기업이 먼저 들어오려 한다. 아무것도 안된 상황에서 행정에서 너무 나가고 있다. 나중에 흐지부지되면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이냐"면서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도 많이 나올 텐데 주민 수용성 등을 확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연호 위원장(국민의힘, 서귀포시 표선면) 역시 "여러가지 우려들에 제주도가 고민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질의에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UAM 도입과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게 기본 원칙으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기업들하고 지속적으로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여러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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