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된 집배원을 활용한 서귀포시지역 장년층 1인 위기 가구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체결한 서귀포시와 서귀포우체국의 협약에 의해 고독사 예방 1인 가구 대상자 중 미거주자에 대한 실태 조사 등이 진행된 것이다.
2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우체국과 함께하는 희망등기사업은 업무 특성상 동네 실정에 밝은 집배원을 통해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의심 가구에 관련 정보 안내문을 발송하고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숨은 위기 가구가 없는지 함께 살필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는 올해 장년층(만 50~64세) 1인 가구에 대한 고독사 실태 조사 과정에서 대상자임에도 위험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던 주소지 미거주자 100가구를 희망등기사업과 연계했다. 이를 토대로 서귀포우체국 등 4곳에서 일하는 총 69명의 집배원들이 추가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68가구에 대해선 복지 정보를 담은 우편물 발송을 완료했고 나머지 32가구는 실제 미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귀포시의 올해 상·하반기 고독사 예방 장년층 1인 가구 발굴에서는 전체 조사 대상 619명 중에서 고위험군 30명, 저위험군 180명, 일반군 409명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합쳐 전체의 33.9%가 위험군에 속했다. 서귀포시는 일반군을 포함 이들 1인 가구에 대해 안부 살핌, 공적 지원, 인적 안전망 구축, 후원 물품 등 총 461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귀포시 측은 "미거주자인 경우 다음 해 실태 조사 대상으로 분류해 왔으나 이번 희망등기사업으로 본격적인 한파에 대비해 위험군 발굴을 좀 더 적극적으로 벌이게 됐다"면서 "실제 미거주자 32가구에 대해서는 해당 읍·면·동에서 연말까지 다시 한번 확인 조사를 하는 등 누락되는 1인 가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