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못내고 부도… 중소기업 자금난 심각

이자 못내고 부도… 중소기업 자금난 심각
올 10월 말 기준 제주도내 어음부도율 1.77%
9월 대출연체율 0.50%로 전국 평균 웃돌아
  • 입력 : 2023. 11.27(월) 00:00  수정 : 2023. 11. 28(화) 11:19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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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음부도율이 급상승하고, 대출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1.77%로, 전국 평균 0.2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전국 시·도 어음부도율은 서울 0.18%, 부산 0.16%, 대구 0.03%, 경기 0.51%, 충북 0.84%, 충남 1.01%, 전북 0.15%, 전남 0.04%, 경북 0.84%, 경남 0.23% 등이다. 광주는 6.47%로 제주를 상회했다.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올해 1월 0.01%, 6월 0.02% 등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7월 0.16%, 8월 1.07%, 9월 1.03%에 이어 10월 1.77%로 매달 큰 폭 상승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9월말 기준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대출연체율은 0.50%로, 전국 평균 0.49%를 웃돌았다. 같은 달 전국 시·도 대출 연체율은 서울 0.68%, 부산 0.58%, 광주 0.62%, 경기 0.30%, 충북 0.23%, 충남 0.33%, 전북 0.53%,전남 0.39% 등이다.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19%에서 6월 0.40%, 7월 0.44%, 8월 0.51% 상승세가 뚜렷하다. 9월 들어선 0.50%로 주춤했다.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대출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기업대출은 모두 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여신은 운전자금·시설자금 모두 증가했다. 제주지역 기업대출은 7월 1407억원에서 8월 12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이달 초 '2023년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내놓으며 "누증·이연된 개인사업자 대출이 향후 부실화되지 않도록 관련 업황·매출 추이 및 연체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여력 등을 검점해 분할상환 유도, 저금리 대환 지원, 채무재조정 등 적극적인 금융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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