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찬란한 별빛, 그 고요한 매력 [갤러리ED]

신비롭고 찬란한 별빛, 그 고요한 매력 [갤러리ED]
홍순용 일곱 번째 개인전 '오름에서 별을 헤다'
오는 12월 2~12일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 입력 : 2023. 11.29(수) 16:22  수정 : 2023. 12. 13(수) 08:3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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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용 작 '오름에서 별을 헤다 5'

[한라일보] 40년 넘게 산과 오름을 올랐다고 했다. 젊은 날 수없이 오르고 머물렀던 그 곳은 작가에겐 작품의 소재이자 영감의 원천이 됐다.

지금도 어둠이 내려앉은 제주섬의 산중에서 작가는 "신세계"를 만난다. 고요함 속에 펼쳐지는 '거므스레 드러누운 오름 능선위로 뿌려지는 달빛, 별빛, 그리고 아련한 동네 야경 너머 바다에 떠 있는 배 들의 집어등 불빛들'(작가노트 중). 잔잔한 풍경들은 이내 작가의 화폭으로 옮겨진다.

그렇게 2년 여 준비한 작품을 내걸고 관객과 만난다. 오는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열리는 홍순용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오름에서 별을 헤다' 이야기다.

홍순용 작가



이번 전시에선 작가가 지난해부터 준비한 '오름에서 별을 헤다' 연작 16점을 비롯해 시리도록 푸르고 하얀 기운을 머금은 '한라산' 작품 등 최근작 30점을 선보인다. 자연을 마주한 그때 그때의 감정과 분위기가 녹아든,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오름과 별이 수놓여진 밤 하늘 풍경이 한가득이다.

그동안에도 별을 즐겨 그려왔지만 작가가 '별'을 테마로 많은 작품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별들을 전부 선으로 잇는 작업도 펼쳐보인다.

홍 작가는 우주공간 속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선을 이었다고 했다. 작품 속 신비롭게 찬란히 빛나는 별들의 향연 속에서 작가가 '별을 그리게 된 이유'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별을 그리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짧은 식견으론, 우주만물의 최소단위 구성요소는 모두 다 똑같은 미립자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 생성되든 소멸되든 결국 어떠한 형태로든 우주공간 속에 존재하며, 인력이든 중력이든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공존하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네 인간들도 그에 속한 구성요소 중의 하나로 존재함이겠으니 참으로 신비롭고 심오하기도 하다."(작가노트 중)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다.

한편 홍순용 작가는 표선산악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고 고상돈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등 40년 넘게 산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한국미협제주도지회, 제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이기도 하다.

홍순용 작 '오름에서 별을 헤다 14'

홍순용 작 '오름에서 별을 헤다 7'

홍순용 작 '한라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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