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8억원' 양석환 4+2년 두산과 FA 잔류 계약

'최대 78억원' 양석환 4+2년 두산과 FA 잔류 계약
3년 연속 20홈런 친 '우타 거포', 두산과 다년 계약 성공
  • 입력 : 2023. 11.30(목) 14:32  수정 : 2023. 11. 30(목) 15:0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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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 내 두산 베어스 사무실에서 FA 잔류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타 거포' 양석환(32)이 두산 베어스와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했다.

두산은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며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2년 13억원의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2021∼2023시즌, 3년 동안 두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홈런 부문 3위였다. 최정(90홈런·SSG 랜더스), 호세 피렐라(73홈런·삼성 라이온즈) 만이 양석환보다 많은 홈런을 쳤다.

양석환은 트레이드 첫해인 2021년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에는 내복사근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고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으로 부진했다.

올해에는 타율 0.281, 21홈런, 89타점으로 반등했고, 두산과 대형 FA 잔류 계약을 했다.

양석환의 개인 통산 성적은 897경기 출장 타율 0.265, 122홈런, 499타점이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팀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KBO리그에서 귀한 '우타 거포 자원'이다.

두산은 2021시즌이 끝난 뒤, '좌타 거포' 김재환과 '견고한 우타' 박건우가 동시에 FA 자격을 획득하자, 김재환과의 잔류 계약에 무게를 뒀다.

"콘택트 위주의 타자보다 장거리포를 육성하기 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박건우는 6년 100억원에 NC 다이노스와 계약했고, 김재환은 4년 115억원에두산과 잔류 계약을 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도 두산은 우타 거포 양석환과의 재계약에 힘썼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양석환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양석환의 잔류를 바랐다.

두산과 장기 계약을 한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얻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 베어스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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