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금융·세금 이야기] (22)채권의 개념과 종류

[알기 쉬운 금융·세금 이야기] (22)채권의 개념과 종류
정부·기업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
주식과 달리 수익률 상승하면 가격 하락
  • 입력 : 2023. 12.15(금)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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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채권은 정부나 기업 등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로서, 원금과 상환일, 이자율 등의 채무 내용을 표창하는 채무증권이다. 발행자 측면에서 채권은 앞에서 알아본 주식과 달리 상환기한이 있어서 만기일에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또는 일시에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 성격의 자금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 측면에서는 채권자의 지위에 서게 되는데, 채권자는 주주와 달리 기업의 경영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기업이 파산할 경우 원금을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다.

이러한 채권의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은 모두 미래의 일정 시점에 일어나기 때문에, 이 미래의 현금흐름에 투자자가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은 해당 미래 현금흐름을 만기수익률, 즉 시장이자율로 할인한 현재가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고려할 때 채권가격과 수익률은 역의 관계에 놓이게 되어 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채권은 그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으로 구분하고, 보증 유무에 따라 보증채와 무보증채, 또는 이자 지급방식에 따라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단리채, 거치채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옵션이 부여된 내재옵션부 채권이 많이 발행되는데,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콜옵션부채권, 풋옵션부채권 등이 있다. 전환사채는 채권소지자가 일정 기간 경과 후 전환권을 사용해 발행회사의 신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고, 교환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주가 아닌 발행회사가 보유한 기발행 주식으로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회사의 신주로 교부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인데 별도의 현금납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환사채와 다르다. 콜옵션부채권과 풋옵션부채권은 채권의 만기 이전에 일정한 상환가격으로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전자는 그 권리가 회사에 부여되고 후자는 채권자에게 부여된 채권이다. <이해성 한국예탁결제원 수석위원·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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