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제주 수출 호재 속 중동 전쟁은 '변수'

'97%↑' 제주 수출 호재 속 중동 전쟁은 '변수'
무역협회, 제주의 대중동 수출 비중 0.4% 수준
"직접 영향 제한적…물류비 증가 등 대비해야"
  • 입력 : 2026. 03.26(목) 15:58  수정 : 2026. 03. 26(목) 20: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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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띠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물류비 증가로 수출 부대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26일 '2월 제주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제주 수출은 4172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9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28.7%)을 웃돌며, 17개 시·도 중 충남(108.1%)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154.9% 급증한 3158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75.7%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수출 2위 품목인 넙치와 연체동물 수출은 증가했지만 과실류·곡식류 등 농산물 수출이 줄면서 1.2% 감소한 562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이 반도체와 그림 수출 호조에 힘입어 171.6% 증가한 2852만달러로 최대 수출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 대만도 반도체 수출 견인으로 143.5% 증가한 32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호재 속 미-이란 전쟁은 향후 제주 수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월 기준 제주의 대중동 수출액은 41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약 0.4% 수준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비용 상승과 물류 차질이 겹치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특히 항공과 해상 물류 의존도가 높은 제주 기업들은 물동량 정체와 비용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보험료도 할증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은 제주 주력 산업인 농수산업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비료 가격 상승에 따른 농산물 생산비 증가와 함께 조업 선박의 경유 비용 상승으로 수산물 원가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나프타 수급 불안에 따른 포장재 비용 증가와 우회 운항으로 인한 운송 기간 연장은 원자재 수입부터 제품 수출까지 전 과정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켜 제주 기업의 원가 경쟁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원자재 수급과 물류 차질 리스크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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