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서귀포시 상가밀집지역에 설치한 클린하우스에 대한 일부 정비 인력들이 야간수당은 물론 보험 보장을 받지 못하는 데도 업무시간보다 이른 새벽시간대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 행정에서는 주간업무를 권장하고 있으나 이들은 담당구역에 위치한 클린하우스를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서귀포시 동지역에서 만난 가로청소 및 클린하우스 정비를 담당하는 이들은 "매일 새벽 3~4시에 담당구역으로 출근해 먼저 클린하우스에서 넘쳐나는 상자와 플라스틱류 등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정리하고 오전 5시30분 어간에 쓰레기 수거차량이 다녀가면 가로 청소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업무시간보다 일찍 출근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은 "행정에서 오전 6시부터 나와서 일을 하라고는 하지만 그러다보면 수거차량이 다녀간 후라서 정리를 하더라도 다음날 배출돼 쓰레기 넘침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또한, 잘 정돈된 재활용품 위에 또다시 쓰레기가 쌓여서 일을 두번 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구역 책임자로서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서귀포시매일올레시장과 주변이 상가 및 숙박업소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상 24시간 쓰레기 배출 및 불법투기가 이뤄지면서 새벽시간대 출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판단이라는 견해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가로 청소에 있어서도 넓은 지역의 가로수 낙엽을 치우기 위해서는 송풍기가 필요한데 빗자루만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행정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당초 인력 채용시 계약과정에서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이에 대해 읍면동에서 인력관리와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업무시간 외에 일어나는 사고 발생시 보험 보장이나 야간수당 지급이 어려운 만큼 제시간에 나와 일을 하도록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하우스에서의 쓰레기 넘침 현상에 대해서도 기동수거반을 투입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어 정비 인력들이 오전 6시부터 나와서 일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제주시의 경우는 서귀포시와 달리 가로 청소와 클린하우스 정비를 분리해 인력을 채용·배치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클린하우스 정비는 전날 오후 도우미들이 정돈한 것을 다음날 쓰레기 수거차량이 처리하고 있으며, 이후 별도의 클린하우스 세척반을 투입해 재활용품과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로 청소 담당자의 경우는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많아 새벽시간대에 나와 일을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며 이에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서귀포시는 소규모 동지역이 도심에 밀집해 있어 클린하우스 세척에 대해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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