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부터 원도심 재생 등 인식차 뚜렷[총선 제주시을]

고물가부터 원도심 재생 등 인식차 뚜렷[총선 제주시을]
[특집] 4·10 총선 출마 예정자에게 듣는 현안과 해법은-제주시을 선거구
  • 입력 : 2024. 01.02(화) 00:00  수정 : 2024. 01. 03(수) 09:2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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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제주 제2공항 예정지

[한라일보] 제주시을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이 인식한 지역 현안은 후보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제2공항 갈등 해소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소속 예정자들과 다른 당 소속 예정자들의 의견이 상충됐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해법은?]
도농·동부 균형 발전 공감대
주차난·주택문제 많이 꼽아
도민 가처분소득 증대도 꼽아


▶선거구 최대 현안과 해법은=제주시을 선거구 최대 현안과 해결 방안에 대한 질의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상황과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수산·관광업계의 타격을 꼽았다. 김 의원은 "도민들의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과 인프라 투자 등 경기 활성화 정책을 세심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도농복합도시임을 언급하며 원도심은 교통혼잡, 주차난, 열악한 주거환경, 농어촌지역은 빈약한 의료 체계, 부족한 문화·상업시설을 해결 과제로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원도심은 도시재생사업 등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농어촌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효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제주시을 선거구와 접한 제2공항 건설여부를 최대 현안으로 보고 구좌·조천 지역의 도심지 연결 도로건설 등 동부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제2공항 추진 필요성을 주민에 설명해 합의를 이뤄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현덕규 변호사는 삼화지구 임대주택의 분양시기 도래를 현안으로 제시하고 분양가 결정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현 변호사는 "시공 원가와 분양시점의 시가를 더해 2로 나눠 평균 분양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합계 출생률 역대 최저치 기록과 청년층 이탈 증가, 고령화 문제를 현안으로 지목했다. 강 후보는 "자녀 돌봄과 부모 돌봄을 사회 돌봄 구조로 전환하고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당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답했다. 송 위원장은 "도민과 함께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 범국민운동과 어민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2공항 도민갈등 해소 방안은?]
주민 투표 vs 주민 설득 팽팽
의사결정 과정 도민 참여 강조


▶제주 제2공항 도민 갈등 해소 방안은=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도민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의사결정 과정에 도민 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주민투표나 숙의토론을 통해 도민들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국가 정책을 주민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갈등의 근원을 없애는 방법은 아니다"라며 "제2공항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 인프라 등 당위성을 설명하고 반대 입장도 수렴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효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제2공항 갈등의 원인은 침묵하고 있는 오영훈 도지사와 야당의원들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며 "도민께 정확한 정보 제공과 공항 건설로 인한 미래 비전과 환경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현덕규 변호사는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항운영 주체를 제주 공기업으로 하고 공기업 주식인수권 일부를 토지 수용주민에게 부여, 공항 수익을 자연환경보전 기금으로 출연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제2공항 문제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여론이 절대다수 도민의 뜻"이라며 "도민 자기 결정권 행사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은 "제주도민은 제2공항 건설 여부를 투표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도민 손으로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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