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앞 '도로 다이어트' 공사 시작한다

제주시청 앞 '도로 다이어트' 공사 시작한다
15일부터 한 달간 도로통제… 왕복 2차로 축소
시청 민원인·인근 식당 등 주차난 불만 우려도
  • 입력 : 2024. 01.11(목) 17:42  수정 : 2024. 01. 14(일) 16:51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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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청사 앞 동광로2길로 현행 왕복 4차로, 142m 구간에 대한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오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달간 도로통제가 이뤄진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시가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도내 최초로 시도하며, 다음 주부터 해당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다만 이번 사업으로 차로에 조성한 주차면이 사라지면서 주차난을 가중, 시청을 찾는 민원인이나 인근 상인들의 불만도 적잖은 실정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공사구역은 시청 정문에서 일주동로로 이어지는 동광로2길로 현행 왕복 4차로, 142m 구간이다. 시민들을 위해 공원과 인도를 조성해 휴식 공간 및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따라 시는 사업비 5억6800만원을 투입해 현행 도로 폭을 기존 2~4m에서 최대 8.8m까지 확장하고 녹지공간도 지금(210㎡)보다 4배가량 늘어난 810㎡로 넓히는 공사를 진행한다. 이에 오는 15일부터 2월15일까지 해당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하고, 토목·배수·도로포장공사 등을 오는 5월19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제주시가 청사 앞 동광로2길로 현행 왕복 4차로, 142m 구간에 대한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오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달간 도로통제가 이뤄진다. 이상국기자

하지만 녹지공간 및 인도 조성 등을 위해 기존에 설치한 노상주차장(29면)과 함께 왕복 2차로가 이번 공사로 사라진다. 이에 주차난은 물론 교통체증이 가중된다며 주변에서는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가뜩이나 시청 내부 주차장도 종일 만차로 고객들이 차를 세울 공간이 없어 주변을 맴돌고 있는데, 이번 공사로 기존 도로변 주차장마저 사라진다면 주차난은 더욱 가중된다"며 "이에 따른 영업에도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시청사 내 주차면은 176면, 주차 회전율은 6.52대로 민원인들의 주차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 B씨도 "사업의 취지는 십분 이해를 하지만, 가뜩이나 시청사 주변의 주차난이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다소 부족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시는 되도록 기존 식재된 나무를 최대한 살려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보훈단체 유공자와 장애인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시청 앞 유료주차장 9면도 별도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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