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감대 부족 수소트램 공론화 추진 '안간힘'

제주 공감대 부족 수소트램 공론화 추진 '안간힘'
올해 관련 예산 삭감에 도입 지연 불가피
제주도 올해 포럼 개최 등 공론화 형성
  • 입력 : 2024. 01.15(월) 17:55  수정 : 2024. 01. 17(수) 09:27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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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어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수소트램 도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수소트램 도입을 위해 올 상반기 교통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소트램 정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소트램 도입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형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후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해야한다. 도는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수소트램 2개 노선의 경제적 타당성(B/C)이 0.7이상 확보됨에 따라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수립기준을 충족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검토된 노선은 노형~연북로~도청~공항~용담동~제주항을 연결하는 총 11.74㎞ 구간이며 총사업비는 4391억여원으로 책정됐다.

제주도는 도시철도 국고 지원 기준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전체 사업비의 60%에 해당하는 2634여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해 올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도의회 예산안 심사에서 도민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됐다. 이에 수소트램 도입 추진은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수소트램 도입은 민선5기 우근민 도정 당시 타당성이나 미관 문제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좌절됐다. 이후 원희룡 도정 때도 꾸준히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이마저 경제 타당성 등 여러 논란이 일면서 흐지부지됐다.

이어 민선8기 제주도정에서 재추진되면서 수소트램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도입이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의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도민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올해 도민 공론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사업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무산되는 것이 아니다.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해 추경에 다시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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