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 제주지역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또 다시 증가하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499호로 전달보다 11호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보다 823호가 많은 수치이며 2021년도보다는 세 곱절이나 많은 수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059호로 오히려 전달보다 31호, 3.0%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1호나 많은 수치이며 2021년보다 285호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이루어진 공동주택 분양실적도 모두 1206호로 전년도 3039호에 비해 1/3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감소세를 보여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건수는 24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97건보다 38.5%가 줄었다. 지난해 전체 주택 인허가 건수도 7330건으로 전년도 1만212건보다 28.2%가 줄었다.
착공실적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착공 건수는 111건으로 전년도 1052건보다 89.4%나 줄었고 지난해 전체 착공건수는 3365건으로 2022년도 7491건보다 55.1%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주택매매 실적은 510호로 전달 658호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도 491호보다는 3.9%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호로 전월대비 4564호가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호로 전월 대비 392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