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혈만 9명.. 행방불명 제주4·3 희생자 2명 추가 확인

가족 채혈만 9명.. 행방불명 제주4·3 희생자 2명 추가 확인
군법회의-예비검속 희생자.. 발굴 유해중 144명 신원 확인
  • 입력 : 2024. 02.08(목) 09:30  수정 : 2024. 02. 09(금) 14:2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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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령골 4·3희생자 유해 봉환.

[한라일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행방불명 제주4·3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돼 오는 20일 신원확인보고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유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희생자 故강문후(당시 48세)는 안덕면 동광리 출신으로 1950년 7월 예비검속 후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고 희생자 故이한성(당시 26세)은 제주읍 화북리 출신으로 1949년 군법회의에서 사형이 선고된 후 행방불명됐다.

재단 관계자는 "故강문후 희생자의 경우 희생자의 아들과 손자 손녀 뿐만 아니라 동생과 그의 손자까지 총 9명이 채혈 참여하는 등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례여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굴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 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하여 144명으로 늘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외 지역 희생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전후 대전 골령골 학살터 뿐만 아니라 광주형무소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진행한다.

올해 4·3희생자 유가족 채혈은 2월부터 11월 30일까지 제주시 한라병원과 서귀포시 열린병원에서 진행된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에서 이루어져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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