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外

[책세상]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外
  • 입력 : 2024. 02.16(금)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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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문병호·남승석 지음)=20세기 독일 철학자 발터 베냐민(1892~1940)과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의 미학 이론을 빌려 아시아 예술영화 다섯 편을 분석한 책. 분단 비극을 이야기한 '공동경비구역 JSA'와 광주항쟁의 실상을 그린 '택시운전사', 중국 천안문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여름 궁전', 대만 영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등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갈무리. 2만2000원.





▶다시 만난 사랑(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노년의 사랑, 엄마와 딸의 애정, 동시대를 사는 부모와 자식 인생에서의 성찰을 그린 소설. 사랑,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즐거움에 대한 취향에 대해 묘사한다. 작가의 어머니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소설은 인생의 황혼기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효도, 사랑할 권리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준다. 청미. 1만6800원.





▶달걀이 탁!(고이 글, 김연제 그림)=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동화는 모두 궁핍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네 작품 모두 엄마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빠는 몸이 불편하거나 퉁명스럽고, 툭하며 아이를 윽박지른다. 모성과 돌봄이 부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한다. 아이들이 역경을 이겨내며 성장의 무게와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는 책. 마음이음. 1만2500원.





▶메멘과 모리(요시타케 신스케, 권남희 지음)=이성적인 누나 '메멘'과 동생 '모리'가 나누는 삶에 관한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세 가지 이야기. 감성을 대표하는 모리가 혼란한 마음으로 질문을 하면 메멘이 차분하고 명확한 해답을 준다. 둘은 아무 것도 아닌 순간 고민에 잠기고, 아무렇지 않게 답을 발견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작가가 보는 삶이 이것이다. 답은 언제나 '지금'에 있다는 것. 김영사. 1만5800원.





▶눈물을 참았습니다(이하연 지음)=저마다 다른 사연과 이유로 눈물을 삼키는 사람들에게 주목하면서, 과연 울음을 삼키는 것만이 정답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무너져 가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독여 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하고, 지금도 어디선가 울음을 삼키고 있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 책읽는곰. 1만5000원.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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