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치매노인... "실종 막아라"

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치매노인... "실종 막아라"
제주 치매환자 실종 2021년 119건→2023년 169건
지문 등 사전등록제 참여도 낮아 "적극 관심 필요"
도, 위치추적 단말기 보급... 올해 140대 보급 예정
  • 입력 : 2024. 02.26(월) 17:17  수정 : 2024. 02. 27(화) 15:2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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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령화 시대에 맞물려 치매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치매환자들의 실종 등 안전사고가 지속 증가하면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7월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 11만239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치매환자는 1만266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3년도 치매 추정 환자수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만405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아 치매환자 수 또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늘어나는 치매질환자와 함께 실종접수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경찰청이 도내에서 접수한 치매질환자 실종 건수를 보면 2021년 119건, 2022년 139건, 2023년 169건으로 매해 100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길 잃은 치매 환자를 찾는 골든타임은 24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환자가 배회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낙상사고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저체온증 등의 위험성으로 인해 더욱 신속한 발견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지차체와 경찰 등에서는 위치 추적이 가능한 단말기를 보급하고, 지문은 물론, 얼굴 사진, 보호자 연락처, 기타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제도인 '사전 등록제'를 2012년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위치추적기 단말기 보급 대수는 2022년 59대, 2023년 100대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치매환자 노인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사전등록 건수도 이날(26일) 기준 2974건으로 집계되며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위치추적 단말기 보급대수를 지난해보다 늘려 14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보급대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등록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치매환자 보호시설 등에 직접 방문해 보호자가 신청한 대상자를 등록하는 '찾아가는 사전등록 현장방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사전등록은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해 등록할 수 있고, 직접 방문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마트폰 '안전드림앱'을 이용해서도 등록 가능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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