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도깨비 불이냐" 지역 옮기며 양돈장 화재 잇따라

[종합] 제주 "도깨비 불이냐" 지역 옮기며 양돈장 화재 잇따라
이달에만 동부 2건, 서부 2건 등 4건 발생.."특단 대책 필요"
  • 입력 : 2024. 02.27(화) 10:10  수정 : 2024. 02. 27(화) 18:0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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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시 구좌읍 양돈장 화재 현장.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이달 들어 제주 동·서부지역을 옮겨다니며 양돈장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적극적인 화재예방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4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돈사 1개 동(1148㎡) 중 절반가량이 불에 타고 돼지 165마리가 폐사하는 등 소방서 추산 1억6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9시42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 육성돈 600마리와 자돈 150마리 등이 폐사하고 양돈장 내부가 불에 타는 등 소방서 추산 3억 8164만3000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2월 들어서만 조천과 구좌읍 등 제주 동쪽지역 2곳, 애월읍과 한림읍 등 서쪽지역 2곳 등 모두 4곳에서 양돈장 화재가 발생하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내 양돈장 화재는 23건으로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가 44억원을 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양돈장이 중산간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이뤄져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양돈장 화재의 70%정도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장 스스로 안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돈사 보온을 위해 전열기구 등을 가동하면서 전기 사용량이 늘어 노후화된 전선이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동절기 사전 전기시설 점검은 필수라는 지적이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노후 전기시설의 주기적 교체와 농장주의 자율적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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