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지역 주요 지하수 오염원 줄여라"

"제주 서부지역 주요 지하수 오염원 줄여라"
서귀포시, 화학 비료 저감·가축 분뇨 정화 처리 관리 중점
서부지역 수질 오염 지표 악화에 농업·축산인 등 협조 당부
  • 입력 : 2024. 03.07(목) 15:26  수정 : 2024. 03. 07(목) 16:1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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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서귀포시가 제주 서부지역 지하수 오염 지표 악화에 따라 화학 비료와 가축 분뇨 관리를 위한 주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7~8일 안덕면사무소와 대정읍사무소에서 마을 이장 등을 대상으로 '2024년 화학 비료 저감과 가축 분뇨 정화 처리'를 주제로 관계자 회의를 잇따라 연다.

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결과 유기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는 제주도 서부지역의 질산성 질소는 2010년 4.7mg/L에서 2023년 6.8mg/L로 증가 추세에 있다. 제주지역은 환경 기준(10mg/L)보다 낮은 평균 2.7mg/L 수질이 확인됐지만 서부지역의 수치는 이를 웃도는 등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주요 오염원으로는 질소 비료(57.9%), 가축 분뇨(33.6%), 개인 하수(8.5%) 순이었다. 실제 제주지역은 2모작 재배와 원예작물 비중이 크고 화산회토 특성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평균 단위 면적(10a)당 비료 사용량이 41.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26.8㎏)보다 1.5배 높다.

이에 서귀포시는 관계자 회의에서 화학 비료와 축산 분뇨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농업기술원에서 추진 중인 5개 과제를 설명하고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해당 과제는 친환경 작물보호제(고온성 미생물) 지원, 지역별 비료 살포량에 대한 데이터 구축, 농경지 토양과 퇴·액비 등 정밀 분석을 통한 시비 처방 발급 확대, 물과 비료(액상)를 동시에 공급하는 관비 재배 기술 농업인 교육, 가축 분뇨 공공 처리 시설 증설 등이다.

서귀포시는 "제주도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화학 비료 과다 살포와 축산 분뇨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제주 지하수 보존을 위해 농업인과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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