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미세 좌절의 시대 外

[책세상] 미세 좌절의 시대 外
  • 입력 : 2024. 03.15(금)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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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좌절의 시대(장강명 지음)='미세 좌절'은 저자가 고안해 낸 말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저자는 도무지 나아질 기미기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의 여러 병폐를 들여다보고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문학동네. 1만8000원.



▶철학자가 본 우주의 역사(윤구병 지음)=현대 과학의 명제들이 무엇을 놓치고 딴짓을 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또 우주의 기원에 대해 고대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들이 답을 찾기 위해 내세운 논리를 '건달들이 한 심심풀이'로 가볍게 누른다. 20세기 물리학 '빅뱅' 이론이 지금도 이어지는 데 대해 저자는 고개를 젓는다. '그거 다 뻥이야.' 보리. 1만3000원.



▶프랑스식 긍정 성교육(샤를린 베르몽 지음·이주영 옮김)=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성과 사랑을 바라보도록 돕는다. 작가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될 신체 변화뿐만 아니라 첫사랑 감정과 자존감, 자기결정과 동의, 성 정체성과 성평등, 성관계와 임신 및 출산 등을 8개 주제로 나누고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20가지 질문을 모았다. 시프. 1만9500원.



▶랜덤가족(제성은 지음·조승연 그림)=주인공 소원이의 눈에 '랜덤 가족'이 나타난다. '랜덤 가족'은 AI가 취향을 반영해, 딱 맞는 가족을 보내 주는 구독 서비스다. 서비스 기간은 일주일, 반품 기회는 단 두 번뿐입니다. 소원이는 원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들떠, 망설이지 않고 구독 신청한다. 소원이는 일주일 동안 어떤 랜덤 가족을 만나게 될까. 킨더랜드. 1만3000원.



▶물 한 방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제임스 카터 지음·노모코 그림, 김하늬 옮김)=이 책은 지구에서 순환하는 물에 대한 정보를 환상적으로 보여 주는 책. 물의 기원과 여정, 물이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탐구할 수 있고, 지구의 파란 부분이 전부 물이라는 점, 물이 바위를 부수고 절벽과 산을 깎을 수도 있다는 점과 물이 지구에 있는 양 등을 알려주는 책. 봄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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