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 화려한 금빛 재즈 선율로 피어나다

제주의 봄, 화려한 금빛 재즈 선율로 피어나다
■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
경쾌하고 매력적인 무대에 쏟아진 환호·갈채
연주자·관객 온전히 함께 즐긴 흥겨운 시간
오는 19일 관악작곡콩쿠르 결선 무대로 폐막
  • 입력 : 2024. 03.17(일) 15:29  수정 : 2024. 03. 18(월) 17:4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공연.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시종일관 흘러넘친 화려한 금빛 재즈 선율에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된 무대였다. 온전히 음악을 즐기는 연주자들의 흥은 그대로 관객에게 스며들었고, 몰입을 이끌었다.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긴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호응하며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재즈를 품은 흥겨운 관악의 향연이 마침내 제주의 봄을 열었다.

16일 제주아트센터 무대를 채운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의 서막을 여는 '봄 시즌'의 막이 올랐다.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공연.



'봄을 여는 팡파르 '를 주제로 올해 두 번째 맞는 '봄 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재즈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이날 개막공연은 독일의 뉴브라스 빅밴드(New Brass BigBand)와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트럼펫터 옌스 린더만이 함께 호흡을 맞춰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재즈의 멋을 선사했다.

고전 클래식을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독특하게 해석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뉴브라스 빅밴드는 제주국제관악제와는 지난 2015년 참가하며 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개막공연에선 지휘부터 노래, 트럼펫 연주까지 다역을 소화한 팀 리더의 역할에 시선이 쏠렸다. 무대를 자유자재 누비며 역동적인 몸짓으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개막공연.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이날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면서 봤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지휘자가 중간중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통역이 이뤄지지 않아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17일(오후 7시30분) 프랑스의 색스백 앙상블과 함께 서귀포예술의전당 무대를 채우는 뉴브라스 빅밴드는 18일(오후 5시) 한림수협연회장에서 다시 도민과 만난다.

봄 바람을 머금은 금빛 선율로 제주 섬을 수놓고 있는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은 오는 1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무대(오후 4시)와 시상식 및 축하공연(오후 7시30분)으로 막을 내린다. 축하공연 무대엔 독일의 클라리넷 6중주와 프랑스의 색스백 앙상블, 도립서귀포관악단이 오를 예정이다.

프랑스의 색스백 앙상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이와함께 '봄 시즌' 둘째 날인 17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세터에선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 우승자인 벤투스 금관5중주와 독일의 클라리넷 6중주 무대가, 셋째 날인 1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2023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테너트롬본 부문 1위 수상자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라이징스타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지난 2021년부터 관악제를 두 시즌으로 나눠 치르며 축제의 연속성을 높이고 있다.

8월의 여름 시즌과 더불어 가을(겨울)시즌을 2년간 운영한 조직위는 지난해 시즌제를 새롭게 정비해 처음 '봄 시즌'을 선보이며 두 번의 시즌을 봄과 여름으로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4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