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열에너지 활용되나

상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열에너지 활용되나
신규사업 추진 20년 발전기 단독운전시 540억 수익
민가·하우스·리조트 등 발전·지역난방도 병행 가능
  • 입력 : 2024. 04.22(월) 17:08  수정 : 2024. 04. 23(화) 15:19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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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추진 중인 신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사업과 관련,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난방 및 가온시설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실시한 '소각시설 열에너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 설치 이후, 20년간 운영하면 발전기 단독운전시 수익 540억원을 얻을 수 있고, 발전과 지역난방(배관길이 5㎞ 예상)을 병행하면 배관공사비를 상계하더라도 35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용역진은 발전과 지역난방을 병행하면 수익과 함께 20년간의 편익도 발생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인터뷰에서도 주민들은 지역난방을 통해 열에너지 공급을 희망했고, 인근 시설온실에 대한 열에너지 공급도 요구했다.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범위에 위치한 지역주민 세대수는 80여 세대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용역진은 해당 시설 부지 인근에는 골프장을 비롯해 리조트 등이 위치해 이들 시설에 대한 열에너지 공급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골프장, 시설온실, 상천리 지역난방으로 이뤄진 폐열공급배관로를 통해 시간당 4.5G㎈를 사용할 수 있으며, 총 폐열 발생량의 10%를 주민에게 환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천리 가온감귤 부지 4만9500㎡(약 1만5000평)의 연간 열에너지 사용량은 5713G㎈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연구용역진은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지역난방이 유리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운영비, 유지보수비, 관로 공사비 등을 고려할 때 전력생산을 통한 수익은 증가하고 그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도는 예산 5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6~11월, 관련 용역을 제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과 박윤철 교수팀에 의뢰했다. 용역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지원·설치·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장기 보급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 용역 결과만 나온 단계로 해당 소각시설의 열에너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은 정해진 게 없다"며 "향후 사업 추진하며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규 광역폐기물소각시설 설치 사업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해양폐기물 유기성폐기물(하수·음식물 건조슬러지 등) 등의 폐기물 380t/일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소각시설을 설치해 폐기물을 안정적·효율적 처리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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