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전염성 높은 백일해 유행 주의

[열린마당] 전염성 높은 백일해 유행 주의
  • 입력 : 2024. 04.23(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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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의 한 학교에서 백일해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확산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세계적으로 백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백일해는 국내에서 2022년 31명, 2023년 293명, 2024년 4월 22일 기준 293명이 발생해 환자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23배 증가했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이나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감염되는 법정 2급 호흡기 감염병이다. 3~12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되며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지만 이후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기침이 심해지면서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백일해는 소아 감염질환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으로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백일해를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백일해 백신인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 접종, 4차는 생후 15~18개월,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감기 증세가 독감이나 백일해 같은 위험한 감염병일 수 있다. 평상시에도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손 씻기의 생활화 등 감염관리 수칙을 준수하고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과거의 감염병이 재유행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현정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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