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그린스팟 혼디해요

[열린마당] 제주 그린스팟 혼디해요
  • 입력 : 2024. 04.24(수)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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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원자네 꽃밭을 다녀오면서 제주 그린스팟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원자네 꽃밭은 강원자 할머니께서 직접 조성한 정원이다. 할머니는 어린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하셨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며 원자네 꽃밭을 만들어 가신 지 2년가량 지났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매해 측백나무, 칸나, 국화류 등 다채로운 식물을 심고·가꾸고 계신다. 눈을 채우는 풍경이 마음도 채우듯이, 원자네 꽃밭 주변을 둘러보면서 모든 것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었다.

위와 같은 제주 숲 정원 조성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스펀지처럼 바로 흡수하는 그린 카본(green carbon)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원자네 꽃밭처럼 애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일이 지구의 과거·현재·미래 녹색공간을 연결하는 작은 발걸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됐다. 많은 분들이 제주 특색이 담긴 녹색공간을 주제로 나무와 꽃들을 심어 '제주 그린스팟 혼디해요' 콘텐츠에 공모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는 5월 31일까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니 여러분의 소중한 정원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수상작은 소정의 상품권 지급과 함께 향후 제주 숲 조성 홍보자료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훗날 도민들의 제주 그린스팟 이야기들이 제주 숲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해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민아 제주도청 산림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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