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연동에 내린 비 99%는 산성비였다

지난해 제주 연동에 내린 비 99%는 산성비였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결과 150일중 148일 기록
"대기오염물질 이동·배출가스 증가 대기질 악화 요인"
  • 입력 : 2024. 06.03(월) 16:33  수정 : 2024. 06. 04(화) 16:09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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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시 연동지역에 내린 비가 대부분 산성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보건환경연구원보'(제34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연동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총 강수일수는 150일이며, 이 가운데 pH 5.6 미만의 산성강우는 148일(98.7%)에 이른다. 2일을 제외하면 지난해 연동지역에 내린 비는 모두 산성비였다는 결과다.

조사기간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1295.6㎜였으며, 연간 가중평균 pH는 4.7로 나타났다. 특히 산성비의 pH 강도는 강수량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자연 상태의 빗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약 300ppm)와 평형을 이루면 pH 5.6이 된다. 통상적으로 pH 5.6 미만이 산성비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연구초록에서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과 제주지역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른 자동차의 증가, 그리고 산업 발달로 인한 배출가스의 증가는 청정제주의 대기질을 조금씩 악화시키고 있다"며 "오염물질이 강우에 의해 강우산도에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으로 강우의 pH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보건환경연구원보에는 ▷도내 하수를 이용한 감염병 발생 감시 및 유행 예측 등 보건분야 연구논문 4편 ▷제주지역 극초미세먼지 오염원 평가 등 환경분야 연구논문 3편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표본감시 결과보고서 등 연구초록 18편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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