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서 제주도 중국자본 '백통신원' 특혜 의혹 도마

도의회서 제주도 중국자본 '백통신원' 특혜 의혹 도마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28회 정례회 1차회의
이남근 의원 오 지사 취임 5개월 만 사업계획 변경 승인 의문
道 "사업변경 심의는 지사 취임 이전에 이뤄진 것.. 사실과 달라"
  • 입력 : 2024. 06.20(목) 15:30  수정 : 2024. 06. 22(토) 08:0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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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오영훈 제주지사가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중국자본의 사업장 백통신원 리조트에서 사업자를 만나 점심식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자본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는 20일 제428회 제1차 정례회 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2023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남근 의원은 여창수 대변인을 발언대로 불러들여 "의회에서 (백통신원 관련한) 자료 요청을 몇 번이나 했는데 제대로 오지 않는다"면서 "언론에서도 적극 행정이냐, 밀실행정이냐를 높고 논란이 많다"고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오 지사의 백통신원 방문 언론보도가 나온 후로 대변인은 '제주도가 적극 행정을 한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자치단체를 위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세금 납부도 요구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했다"면서 "최근 오영훈 지사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 발언을 보면 대변인의 발언과 결이 다르다. 오 지사는 '지나가는 길에 저기가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보러 갔다'고 했는데 여 대변인의 해명은 여전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지사께서는 어느 누구도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중국자본이든, 중국이 투자한 자본이든 만나야 한다. 또 지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은 전체저인 맥락으로 봐야하지 단어 하나 하나를 보면 안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백통신원이 2022년까지 2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가 채 1000억원도 투자가 안됐다"며 "오 지사가 취임하고 5개월 만에 사업계획의 변경을 승인을 해준 것은 맞지 않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업계획 변경으로)이행률이 50%가 안 됐던 게 93%가 됐다. 나머지 땅은 땅장사를 할 수 있게끔 제주도가 만들어줬다"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사업변경 승인은 정확하게 2022년 12월 8일 사업규모 축소에 대한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면서 "다만 변경 승인의 전제인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의결은 지사 취임 이전인 2021년 8월에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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