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하는 중요한 공간올바른 인성교육 가치 둬야
[한라일보]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학교 내 몰래카메라', '사이버 불법도박 10대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교육 가족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왜 이러한 일들이 자꾸 되풀이되는 것인가? 단순히 일부 학생의 잘못된 행동으로만 보아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회적 문제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럴 때마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된다.
학교는 학생들이 지식을 쌓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성과 도덕성을 함양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근래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 교육만으로는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사안들을 보면 학생들의 음주와 흡연, 게임중독이라는 문제에서 마약과 불법 사이버도박 등의 사회문제로 커지고 있고,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관련 사안도 디지털기기를 이용하는 등 더욱 지능적 방법으로 악화되고 있다.
학생들이 연루된 각종 폭력의 지능화, 디지털 범죄의 증가는 학교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기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학생들의 정신적, 사회적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
물질적 성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는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 학습 동기,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학교는 여전히 오랫동안 성적 위주의 입시 경쟁에 매달려 왔고, 이러한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높은 학업 성취를 요구하며, 때로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경쟁을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하고, 인성 발달과 같은 중요한 교육적 측면을 소홀히 하게 만들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교 교육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과 올바른 인성 함양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 학력 향상과 입시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우선적이고 필수적이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의 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시대 변화에 맞게 인성교육을 체계화한 교육과정으로 보완돼야 한다. 또한 인성교육을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를 지원하고 서로 협력하는 실천적 방안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
교육 당국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인성교육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학생들이 지식 습득을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가치와 태도를 함양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가정과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더욱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오승식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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