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비단망사로 용암이 흐르 듯 붉은 제주 바다

[열린마당] 비단망사로 용암이 흐르 듯 붉은 제주 바다
  • 입력 : 2024. 06.27(목) 22: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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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연안에서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해조류, 제주비단망사의 대량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제주비단망사는 황갈색 또는 자홍색의 부채모양 해조류로,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의 여파로 급격히 번성하고 있다.

제주비단망사는 막질이며, 기부에는 작은 막조직과 그물조직이 있어 부채모양을 형성한다. 이 해조류는 주로 수심 5~10m의 바닷속에서 자라며, 따뜻한 수온에서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제주 남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제주비단망사가 대량 발생해 해안가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온 상승과 육상 오염 물질 유입으로 인한 연안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 연안의 생태적 다양성을 크게 위협한다. 제주비단망사는 다른 해조류의 서식지를 잠식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린다. 이는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제주 연안에서는 참모자반과 같은 해조류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해조류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제주 연안의 생태적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조사와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 모두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을 강화할 때 제주 연안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홍준영 제주대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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