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 시행 주 4.5일제, 근무체계 세심히 해야

[사설] 첫 시행 주 4.5일제, 근무체계 세심히 해야
  • 입력 : 2024. 07.02(화) 22: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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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 휴식을 보장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한다. 골자는 월~목요일 기간에 4시간을 추가 근무하면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제주도와 행정시인 제주시, 서귀포시, 그리고 공공기관 산하 직원이 적용 대상이다. 도는 앞으로 기관별 규정 준비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4.5일제 도입과 정착을 위해서는 업무 공백과 이로 인한 주민 민원처리 등 불편이 없도록 근무체계를 보다 세심히 갖추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 등 그동안 편법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부작용과 도덕적 해이가 없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일부 부서만 혜택을 보고, 현장부서는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도가 기대하는 것처럼 근무시간 손실 없이 업무 효율성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주말과 연계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정이 민간부문의 열악한 근무여건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국내서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주 4일제 혹은 4.5일제는 낯설지 않다. 점차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추세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고용시장이 열악하고 대부분 영세한 도내 기업들로서는 어렵다. 우선은 유연근무제만이라도 확대 탄력 운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제주도정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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