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산 노지감귤이 이달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 문제는 잦은 비 날씨가 이어지면서 품질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분 함량이 많은 상태에서 수확한 감귤이 유통 과정에서 썩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올해는 폭염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노지감귤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지감귤 수확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자치경찰이 유통현장 단속에 나섰다.
제주자치경찰단은 11일부터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 및 원산지 허위표시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 기간 자치경찰은 3개반 24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도내는 물론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과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인천과 수원 도매시장 등 도외에서도 비상품 유통행위를 단속한다. 또 감귤선적 차량 이동경로 모니터링 등을 통한 원산지 허위표시도 병행 단속을 벌인다. 자치경찰은 가격 호조세를 틈타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는 사례가 없도록 도내외 유통현장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올해 노지감귤은 생산량 감소로 평년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지감귤의 이달 초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가격도 5㎏에 1만3000원 안팎이다. 전년(1만2700원)과 가격이 비슷하게 형성돼 밝은 전망을 낳고 있다. 관건은 출하조절과 함께 품질 좋은 감귤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행정에서 지정한 '감귤명인'이 생산한 비가림 조생온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잖은가. 고품질 감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당국의 단속 이전에 감귤농가 스스로 고품질 감귤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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