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 대책없는 한국전력 규탄한다"

"전력 공급 대책없는 한국전력 규탄한다"
제주지역 배전 노동자들 4일 기자회견 개최
연차투쟁 및 주말·야간 돌발대기 전면 거부
  • 입력 : 2024. 07.04(목) 13:43  수정 : 2024. 07. 07(일) 10:3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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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배전노동자들이 4일 한국전력 제주본부 앞에서 한국전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지난 4월 한국전력이 발표한 '2025년 업무 처리 기준'과 관련해 제주지역 배전 노동자의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기분과 조합원 일동은 4일 한국전력본부 제주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 공급과 긴급공사에 대한 대책 없는 한국전력을 규탄한다"며 "연차투쟁과 함께 주말과 야간 돌발대기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전의 업무처리 기준에서 긴급 돌발공사 대응 업체가 기존 9곳에서 4곳으로 축소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육지에 비해 긴급공사가 4배 많은 제주지역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노동강도 상승으로 안전사고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그동안 시민 선전전과 1인시위, 제주도의회 면담, 제주도청 진정서 제출, 제주지역 국회의원 면담 등을 통해 한국전력에 문제점을 전달했지만, 한국전력은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면서 "전력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무더위, 곧 다가올 태풍 등 제주지역에 직면해 있는 전기 정전 사고로 인한 블랙아웃의 현실적 위기 앞에 한국전력의 무사안일을 바라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투쟁으로 도민과 배전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면서 "4~5일 연차투쟁과 주말·야간 돌발대기를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전력 제주본부 민원실 앞에 모여 배전기능 자격증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제주배전노동자들이 반납한 '배전기능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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