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동섭 서예가가 그의 작품 '성산별곡'. 오은지기자
[한라일보] 올해 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은 이동섭(73, 충남 출신) 서예가의 한글서예작품 '성산별곡'이 차지했다.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지회장 송재경, 이하 제주미협) 주최로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6월 접수 결과 한글서예(캘리그라피 포함) 101점, 한문서예 67점, 서각 30점, 문인화 52점 등 총 250점이 응모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한문서예(지난해 72점) 작품이 줄고, 서각(지난해 18점)과 문인화(18점) 작품 출품이 늘었다.
주최 측은 응모작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6일 1차(입상작가 선정)·2차(오탈자 검수) 심사에 이어 27일 3차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선정 등 최종 수상작을 가려냈다.
그 결과 제주도서예문인화대전에 첫 도전한 이동섭 서예가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권일 서예문인화대전 3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대상으로 단아하고 우아한 궁체로 유려히 서를 써내려간 '성산별곡'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수상은 부문별 이문석의 '바닷가에서'(한글서예), 고군자의 '환초천거(전서)'(한문서예), 양영옥의 '오월의 향기'(문인화)가 각각 선정됐다. 특선은 한글서예 15명, 한문서예 11명, 문인화 7명 등 총 33명이 수상했으며, 입선 수상자는 한글서예 20명, 한문서예 21명, 문인화 11명 등 52명이다. 수상자 명단은 제주미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섭 서예가
이동섭 서예가는 13일 시상식에 앞서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한 제가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서도의 심오한 의미한 깨닫는 데는 많이 못 미치지만 나름 꾸준히 탐색하며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한글서예에 흠뻑 빠져 보람과 기쁨을 누린다는게 큰 행복"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글 서예를 사랑하고 미력하나마 한글 서예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문인화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동섭 서예가의 한글서예작품 '성산별곡'.
한편 올해 공모전은 전년보다 출품수는 다소 줄었지만 "작품 수준은 높았다"는 평가(1차 심사평)다. 그럼에도 일부 오탈자가 발견된 작품이 있어 "오탈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고도의 집중과 정성이 필요할 것"(2차 심사평)이라는 평가와 서각 작품 출품 증가와 관련 서각 부문 신설 제안(3차 심사평)도 나왔다.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작품매입비 포함)이, 부문별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각 200만원이 주어진다.
입상작은 오는 18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제50회 제주도미술대선 입상작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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