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52년 제주 인구 5명 중 2명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인구는 2033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유소년인구 비중은 2030년 처음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호남·제주 지역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를 18일 발표했다.
2052년 제주 인구는 64만3100명으로 2022년(67만4500명)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2024년 0.28% 감소한 인구는 202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32년 67만9800명으로 정점을 찍고, 2033년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감소 속에 유소년인구(0~14세) 비중은 2022년 13.9%에서 2030년 9.7%로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2052년에는 8.5%로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16.4%에서 2026년 20.0%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후 2037년 30.5%에 이어 2052년에는 40.9%로 증가한다. 인구 5명 중 2명이 고령인구라는 얘기다.
유소년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22년 23.6명에서 2052년에는 80.7명으로 3.4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0.8명을 부양하는 수준이다.
또 제주는 최근 10년 사이 합계출산율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도내 혼인 건수는 2614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10년 전인 2013년(3638건) 대비 28.1%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2013년 6.2건에서 2023년 3.9건으로 2.3건 감소했다.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2013년 32.5세에서 2023년 34.3세로, 여자는 30.0세에서 31.7세로 높아졌다.
2023년 도내 합계출산율은 0.83명으로 2013년(1.43명) 대비 0.6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전국 합계출산율이 1.19명에서 0.72명으로 0.47명 줄어든 것보다 제주는 감소폭이 더 커 충남과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도 보여줬다. 2022년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미혼남자는 '결혼자금 부족'(21.2%),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21.1%), '고용상태 불안정'(14.6%) 순으로 꼽았다. 반면 미혼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3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결혼자금 부족'(15.6%), '결혼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4.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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