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장 오영희, 정동벌립장 송월순·홍양숙 보유자 인정

구덕장 오영희, 정동벌립장 송월순·홍양숙 보유자 인정
제주도 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고시... 공석 채워
현재 제주시창민요, 진토굿파는소리 보유자 부재
  • 입력 : 2024. 07.24(수) 10:31  수정 : 2024. 07. 25(목) 16:03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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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덕장 보유자로 인정받은 오영희, 정동벌립장 송월순, 홍양숙.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공석이던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과 정동벌립장의 보유자를 인정 고시했다.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에 따라 체득해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신규 보유자는 구덕장 오영희(1941년생, 서귀포시 호근동) 씨, 정동벌립장 송월순(1952년생, 제주시 한림읍)·홍양숙(1961년생, 제주시 연동) 씨다.

구덕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구덕을 만드는 기술로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지난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2021년 고(故) 김희창 초대 보유자가 노환으로 타계한 이후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수교육 중이며, 전승의지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모자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질기고 튼튼해 테우리나 농부들이 주로 썼다. 지난 2022년 9월 홍달표 보유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모두 전승교육사로써 정동벌립장을 전승해왔다. 정동벌립장을 고유한 기법인 전형대로 실현하고 있으며 실기 능력, 전승실적, 전승의지, 작업환경 수준 등이 우수해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됐다.

무형유산 보유자는 서류 심사, 대상자 기·예능 실연 및 현장 조사,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30일간 인정 예고를 거쳐 인정된다.

한편 이번에 공석이던 구덕장과 정동벌립장 보유자가 신규 인정을 받으며, 현재 23개 제주도 무형유산 종목 가운데 보유자 부재 종목은 2개(제주시창민요, 진토굿파는소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시창민요는 올해 김주산 보유자가 사망하며 공석이 됐고, 진토굿파는소리는 2022년 8월 김수길 보유자 사망 후 공석인 상태다.

구덕장 신규 보유자 오영희 씨의 작업 모습.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정동벌립장 신규 보유자 송월순 씨의 작업 모습.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정동벌립장 신규 보유자 홍양숙 씨의 작업 모습.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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