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우주산업의 방향과 제주의 여건

[류성필의 목요담론] 우주산업의 방향과 제주의 여건
  • 입력 : 2024. 08.01(목) 01:5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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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5월 27일 출범한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으며, 비전은'우주항공을 향한 도전,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 창조'이다. 우주항공 경제 창출을 위해 2045년 세계시장 점유율 10%, 기업 수 2000개 이상, 우주항공일자리 50만명 이상, 글로벌 100대기업 10개이상을 목표로 1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으로 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발사장 수요 대응 및 발사 방향 제약 등 한계 극복을 위한 제2 우주센터 구축을 2024년 하반기에 기획해 추진할 계획으로 해상 또는 육상 발사 등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위성 부문에서는 다양한 임무·궤도의 위성을 개발하고 위성정보를 활용하는 생태계 조성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로 세계 수준의 해상도를 갖춘 초고해상도 첨단위성 개발을 통해 국가 정찰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통신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저궤도 통신 위성을 개발하고, 서비스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는 국내에서 적도와 가장 가까운 최남단에 위치하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보다 넓은 발사 방위각 활용 가능하고 발사체 단 및 페어링(덮개) 등이 안전하게 낙하할 수 있는 넓은 공역 그리고 전파 간섭과 군 작전지역이 적다는 지리적 장점으로 인해 위성발사 및 위성 운영에 유리한 지역으로 일컬어져 왔다.

제주도 내 국가 우주인프라는 우주항공청 산하 우주발사체의 비행을 감시하는 제주추적소와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통합 관제하고 위성데이터를 제공하는 국가위성운영센터, 그리고 우주관측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하는 우주환경센터가 있다.

제주는 2023년 2월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으며,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인 위성데이터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 큐브위성, 친환경 민간 소형발사체 그리고 우주체험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귀포시 옛 탐라대 부지를 '하원테크노캠퍼스'로 조성해 우주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곳에 1000억원을 투자하여 지구관측용 위성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는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제1차 기회발전특구 지정심사에서 하원테크노캠퍼스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규모 기업투자를 지방에 유치하도록 규제특례,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제주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우주산업 연관 기업의 유치로 현재 4%의 제조업 비중을 높이고 지역 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세수 확충 기여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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