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급 폭염에 제주바다는 ‘위험수위’

[사설] 역대급 폭염에 제주바다는 ‘위험수위’
  • 입력 : 2024. 08.13(화) 00:1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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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역대급 폭염으로 바다마저 끓고 있다. 저염분수까지 유입되면서 올여름 제주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

그제 오후 2시 기준 실시간 표층 수온이 서귀포 32.0℃를 비롯 영락리 31.8℃, 중문·마라도 각 31.6℃ 등 서귀포 해역을 중심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게 나타났다. 제주시의 제주항도 31.6℃를 기록하는 등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제주해역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이어 사흘 후인 31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양식업체의 피해가 속출했다. 도내 25개 양식장에서 넙치 등 35.1t 가량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수온정보 제공 등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형편이다.

설상가상 중국 양쯔강 방류에 의한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 해역에서 확인됐다. 지난 9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응(행동요령) 1단계가 발령됐다. 저염분수 물 덩어리가 마을어장에 유입되면 전복, 소라 등의 폐사 피해가 불가피하다. 피해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다.

이뿐이 아니다. 성산읍 신양섭지해수욕장 등에 구멍갈파래가 이상 증식하며 해안 경관을 해치고. 악취까지 더해졌다. 제주 해역 전역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도 발령된 상태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호흡곤란과 쇼크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뜨거워진 수온과 무관하지 않다. 전국 연안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71.4%를 기록했다. 사실상 자연재해의 일부분이다. 원천적인 차단책은 없더라도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협업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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