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나무 대신 무화과·포도 심는다

제주 감귤나무 대신 무화과·포도 심는다
감귤재배면적은 20년새 20% 줄며 타작물 다변화
최근 5년 키위·단감·매실·블루베리 등 크게 늘어
  • 입력 : 2024. 08.13(화) 18:53  수정 : 2024. 08. 16(금) 10:0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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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 20년새 제주지역 감귤 재배면적이 20%가량 감소한 대신 포도와 무화과, 단감 등의 과수가 이를 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감귤 재배면적은 1만9726㏊(노지감귤 1만4242, 하우스감귤 443, 월동감귤 869, 만감류 4172)로 20년 전인 2003년 2만4560㏊와 비교해 4834㏊(20.0%) 줄었다. 5년 전인 2018년 2만90㏊에 견줘서도 364㏊(1.9%) 감소했다.

이 기간에 감귤재배농가도 2003년 3만3959호에서 지난해 3만1763호로 2194호(7.5%) 줄었다. 생산량 역시 64만6000t에서 57만9000t으로 10% 정도 감소했다. 반면 조수입은 2003년 4706억원에서 지난해 1조3248억원으로 2.8배가량 늘었다.

노지감귤이 빈 자리를 한라봉 등 만감류를 비롯해 포도와 무화과, 키위, 단감 등이 채우고 있다. 특히 포도와 무화과는 지난 5년새 4~5배가량씩 증가했고, 단감과 매실, 키위와 블루베리 등도 재배면적을 넓혔다.

지난해 감귤을 제외한 기타과수 생산 규모는 3274농가·922㏊에서 1만7647t을 생산했다. 2018년 913농가·516㏊에서 1만317t을 생산한 것에 비해 괄목성장했다.

특히 2018년 8㏊였던 무화과 재배면적이 지난해 44㏊ 몸집을 키웠고, 2㏊에 불과했던 포도는 지난해 27㏊로 13배 이상 성장했다.

비교적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는 만감류의 재배면적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8473농가·3936㏊에서 지난해 9347농가·4172㏊로 규모를 키웠다. 생산량도 8만163t에서 지난해 11만6559t으로 늘었다. 재배 규모별로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진지향, 금감, 청견, 기타 등의 순이다.

다만 용과, 구아바, 바나나 등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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