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일반고 위축·예술고 신설은 포기?" 우려 잇따라

"읍면 일반고 위축·예술고 신설은 포기?" 우려 잇따라
6일 제주자치도의회 교육행정질문..고교체제 개편안 도마
김광수 교육감 "예술고 신설은 불가.. 체육고 입장 밝힐 것"
  • 입력 : 2024. 09.06(금) 15:35  수정 : 2024. 09. 09(월) 12: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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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숙고 끝에 내놓은 도내 고교체제개편안과 관련해, 읍면지역 일반고 위축 우려와 예술고·체육고 신설 공약의 실현 가능성 등 지적이 잇따랐다.

6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선 최근 도교육청이 공개한 고교체제개편 계획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우선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 을)은 "이번 고교체제 개편안으로 읍면지역 일반고의 위축으로 불균형 해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교체제개편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2027년부터 제주고와 제주여상을 특성화고에서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것인데, 역으로 뒤집어 볼 때, 읍면지역 일반고가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특성화고가 전문직업 교육 제공으로 경쟁력이 있었다면, 사실 이러한 고교체제 개편은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시 동지역 쏠림 현상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현 실태를 감안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더 적극 고심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술고·체육고 신설 약속과 관련한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먼저 예술고 신설 공약에 대해, "지금 단계로서는 새로운 예술고 설립이 불가하다"는 교육감의 발언이 나왔다. 이 같은 발언은 예술고·체육고 관련 공약 이행 가능성에 관해 묻는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대륜동)의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교육감은 "애월고 미술학과와 함덕고 음악과 모두, 어느 한쪽으로 통합을 희망하고 있지 않다"며 "두 학교는 현행 체제로 가기를 원하는 바다. 지금 단계로서는 새로운 예술고 설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다만 "제가 이 공약을 포기한다고 해서 제주도에 예술고가 안 생긴다는 생각은 아니다. 제3의 기관이나 독지가가 예술고를 설립할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체육중·고 신설 문에 대해선 "고교체제 개편 추진계획에서 체육중고 신설에 대한 생각은 이번에 발표하지 않았다. 다음 기회에 체육중·고 신설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체육중고 신설 및 전환 연구용역 결과도 남녕고 체육과를 공립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남녕고 학교법인도 공립으로 이전을 원하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다음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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