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울음은 줄고 주름은 는다] (3)부산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제주, 울음은 줄고 주름은 는다] (3)부산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삶의 질 개선·인프라 확충 등 근본 처방책 마련 ‘속도’
부산 발 교육혁명 통해 출생률 제고… 선순환 체계 구상
작년 10월부터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대응 프로젝트 시행
인재 유입 확대 위해 '청끌기업' 선정 인센티브 등 지원
  • 입력 : 2024. 09.10(화) 07:00  수정 : 2024. 09. 10(화) 13:14
  • 송문혁 기자 hasm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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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선정한 북항 제1부두 전경.

[한라일보] 부산광역시는 올해 저출생과 인구 소멸 극복을 위해 출생률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0.66명까지 떨어진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 삶의 질 전반을 개선하고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등 근본적인 처방에 나섰다.

우선 '결혼~출생~돌봄~교육~일·생활 균형 (취업)'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별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함께하는 행복한 출산·양육 환경 조성'을 목표로 ▷신혼부부 주거 안정 지원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 ▷다자녀가정 출산·양육 부담 경감 ▷육아 친화 환경을 구축한다. 이밖에도 '함께 성장하는 아동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사각지대 없는 돌봄서비스 제공과 아동친화도시 기반의 촘촘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부산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더욱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월한 출발-신혼부부 주거 지원 ▷건강한 출생-임신·출산 지원 ▷든든한 육아-보육 지원 ▷부모 양육 부담 경감-돌봄 지원 ▷맘 편한 일터·평등한 가정-일·생활 균형 ▷함께할수록 더 커지는 행복-다자녀가정 지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월 발표한 부산 아이들을 출생부터 교육까지 책임지는 전국 최초의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 조성의 든든한 기반이 될 '부산발 교육혁신'도 본격화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기회로 지역 맞춤형 교육 발전 전략을 마련해 부산 인재가 양질의 교육을 받고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발 교육혁명이 출생률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광역시는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청년 등 누구도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하고 효율적인 '안녕한 부산' 정책을 펼치고 있다.'안녕한 부산'은 좋은 이웃과 따뜻한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대응 프로젝트이다.

부산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로 개인의 고립과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의 전체가구 중 35% 이상이 1인 가구이며, 매년 이웃과 지역사회를 안타깝게 만드는 고독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 1인 가구는 2018년 40만4408가구에서 2022년 51만1745가구로 크게 늘었다. 1인 가구는 60대 이상 고령층 1인 가구가 41.3%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독사 역시 2017년 219건에서 2021년 329건으로 급증했다.

부산시는 심화되고 있는 개인의 고립과 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정책을 수립했다. 우선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을 찾아 지원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사회적 고립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중점 과제로 ▷청년 근로 지원, 장·노년 고용 연계 ▷청년 주거비용 지원,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 ▷세대별 건강 지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에 대해서는 발굴에서 사후관리까지 전담하는 원스톱 지원 창구를 통해 집중 돌봄에 나서고 있다.

청년들의 인구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7월 26일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 100개 사를 선정해 선정서를 수여했다. '청끌기업'은 ▷'급여'가 끌리는 기업 16개 사 ▷'복지'가 끌리는 기업 21개 사 ▷'워라밸'이 끌리는 기업 24개 사 ▷'미래'가 끌리는 기업 39개 사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임금 수준, 고용 안정성, 회사 규모 등을 평가하고, 청년평가단 35개 팀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대표 인터뷰 등을 진행한 현장평가, 일·생활 균형과 조직 문화 평가 등 총 3단계 심사를 거쳤다. '청끌기업' 선정은 청년의 지역 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유도해 인재 유입 확대를 위한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청끌기업' 전담 '청끌매니저'를 운영,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매칭 등 맞춤형 컨설팅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 '청끌기업' 100개 사 중 청년 고용 우수기업 3개 사를 선정해 ▷좋은 일터 환경 개선지원금 4000만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부산 지역 우수기업(인) 인증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7월 1일자로 인구감소 종합대책, 외국인 정착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등을 위해 기획관 내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인구정책담당관 오성경 과장은 "기존 인구 정책을 재검토해 떠나가는 청년 인구를 붙잡고 국내외 인구를 유입시키는 다양한 정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노인분들의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인 사업 방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산시에서 진행 중인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끌(청년이 끌리는)기업 발굴·매칭 지원사업과 노인 일자리 사업인 노인 환경지킴이 '우리동네 ESG센터' 사업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부산에서만 특별하게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지역 소멸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문혁기자 smhg1218@ihalla.com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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