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감귤 유통 위반해도 경고 그쳐… 솜방망이 처분"

"서귀포시 감귤 유통 위반해도 경고 그쳐… 솜방망이 처분"
11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속개
강봉직 의원 "지난해 201건 적발했는데 49건만 과태료 처분 내려"
매일올레시장 디지털사업 지속 방안·어촌개발TF 정식 직제 주문도
  • 입력 : 2024. 10.11(금) 17:24  수정 : 2024. 10. 14(월) 11: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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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봉직 의원, 현기종 의원, 김승준 의원, 양홍식 의원.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상품 외 감귤 유통 위반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시에서 생산된 감귤을 서귀포산 감귤과 섞어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양영식)의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을)은 11일 오후 속개된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3년 기준 감귤 유통 위반으로 적발된 201건 중에서 49건만 과태료 처분하고 152건은 경고 조치에 그친 점을 짚으며 "자체 폐기해서 과태료를 내지 않는 거라면 불공평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극조생 감귤을 예로 들어 상인들이 포전 매매(밭떼기 거래)로 제주시에서 감귤을 사들인 뒤 서귀포에 싣고 가서 혼합 선과해 출하하는 일이 대부분으로 알고 있다"라며 원산지 관리 강화를 요구했고 "모범을 보여야 할 농·감협에서 유통 위반 행위가 있을 경우엔 10년이나 20년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강력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은 "감귤 재배량과 출하량에 비해 수출 비중이 적다"면서 고품질 감귤 수출 등 판로 개척을 통한 감귤산업 발전 모색을 주문했다.

이에 강동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감귤 유통에 따른 충분한 홍보와 함께 현장에서 강력한 본보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기 출하 때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은 올해부터 국비가 끊긴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 "상인 호응도가 낮고 매출도 오르지 않는다면 어떡하나"라며 국비 미반영에 따른 사전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김희옥 경제일자리과장은 이에 대해 "구축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한 인력 확보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양홍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서귀포시의 어촌 뉴딜, 어촌신활력 증진 사업비가 제주도 해운항만과 전체 예산보다 많은 1100억 규모인데도 정식 직제가 아닌 어촌특화개발TF로 운영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양 의원은 "제주시 어촌특화개발팀은 정식 직제에 포함됐는데 서귀포시는 정식 직제도 아니고 인원도 보충되지 않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오영한 자치행정국장은 "하반기 제주도 조직 진단 시 정식 직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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