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년간 제주 2공항 갈등 관리만 잘해도 성공한 행정시장"

[종합]"2년간 제주 2공항 갈등 관리만 잘해도 성공한 행정시장"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16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2공항 관련 시민소통지원실 설치된 서귀포시 역할 강조
서민 경제 활성화 위해 서귀포항 관광미항 등 활용 주문
50% 안팎에 그친 건설 관련 집행률 제고 요청도 나와
  • 입력 : 2024. 10.16(수) 17:22  수정 : 2024. 10. 16(수) 17:5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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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민구 위원장, 김황국 의원, 송영훈 의원.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갈등 관리를 위해 서귀포시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민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서귀포 관광미항 사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용담1동·용담2동)은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의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순문 시장이 참석한 정책 질의 순서에 "행정시가 아니었다면 서귀포시가 책임져야 하는 가장 큰 현안은 제2공항일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가 2년 이상 걸리는데 그 기간에 찬반 단체, 지역 주민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현안 사항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제주도보다 서귀포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행정시에서는 이 부분들에 대해 1차적으로 계속 소통하고 만나야 한다. 그 역할만 잘해도 (행정시장으로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에게 "제2공항의 정책 책임자는 아니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취합해서 제주도와 의회에 전달할 최일선이 아니겠나"라며 "(이제는) 부교육감이 아닌 서귀포의 CEO"로서 역량을 모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민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삼도2동)도 오후 속개된 행감에서 시민소통지원실이 설치된 서귀포시의 임무를 꺼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은 (제2공항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는 결과에 상관없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때"라며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구성 시 서귀포시의 입장,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녹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민생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으로 서귀포항도 거론됐다. 정민구 위원장은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7대 선도 프로젝트 대부분이 서귀포시에 투자되고 있는데 서귀포 관광미항은 정책만 발표하고 시행을 못했다"며 "20년을 계속 지켜보니 서귀포항의 여객·화물 기능이 사라져 버렸다. 예전에 가장 번화했던 서귀포항 근처가 위축되는 모습들이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강정항으로 크루즈가 많이 오는데 (관광객들이) 서귀포시내까지는 안 올 것이다. 서귀포항을 통해 오는 분들은 지역 서민 경제에 낙수 효과를 줄 것"이라며 서귀포항 주변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영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은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집행률 제고를 요청했다. 서귀포시 안전도시건설국 부서별 집행률이 현재까지 50% 안팎인 점을 짚은 송 의원은 "사유가 있겠지만 수치가 너무 낮다. 예산을 편성할 때는 '이거 안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반영한 것 아닌가. (올해 남은 기간까지) 사업들이 집행돼 민생 경제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계절음식점 불법 영업 행위가 매년 적발되고 있다. 동일한 불법 행위가 반복되고 있어서 서귀포시 관리 감독 체계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으며 향후 행정대집행 등 강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제2공항 갈등 관리 건에 대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철 계절음식점과 관련해선 "(불법 행위가) 짧게는 14년, 길게는 수십 년 이어졌다. '속골' 문제는 심각해서 여러 번 대책 회의도 하고 청년회·마을회 등을 만났다. 이번엔 해결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계절음식점 부분은 어느 시장 못지않게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갑)은 서귀포시 시티투어버스 재개를 건의했다. 앞서 서귀포시는 시티투어버스로 활용되던 전기 버스의 잦은 고장과 충전 시 짧은 주행 거리, 이용객 저조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말 한정 면허를 갱신 않고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제주시와 달리 서귀포시는 2층 버스가 아니었다"며 시티투어버스의 외형 변화부터 주문한 뒤 "시장님께서도 관광객 유입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앞으로 노선을 잘 개편하고 단장해서 새롭게 운영해 봤으면 한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오 시장은 "코스 조정 등 제안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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