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아커피·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우수건축자산' 등록

순아커피·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우수건축자산' 등록
역사적·문화적 가치 지닌 건축물 평가
  • 입력 : 2024. 10.20(일) 13:30  수정 : 2024. 10. 21(월) 20:32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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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순아커피,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올해 제주도 우수건축자산으로 2곳이 함께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순아커피'와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지원제도로 일부 수리 비용 지원과 건폐율, 주차장 확보 등 일부 건축법의 완화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단, 소유주가 직접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되고 있다.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순아커피'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 적산 가옥(광복 이후 우리나라에 남겨진 일본인 소유의 주택 혹은 건물) 형태를 갖춘 근대건축물이다. 현재 카페로 운영되어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찾고 있다.

100년 가까이 된 건축물이지만 관리상태가 양호하며 오랜 기간 원도심에서 상업용도로 이용돼 근대 건축자료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본식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제주 4·3을 겪은 후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자산 보전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아 민간건축물 최초로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됐다.

제주시 삼성로에 위치한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은 전국 최초 도립박물관이자 도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제주 출신 김홍식 명지대 명예교수가 설계해 1984년에 준공됐다.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현무암 마감 등 제주의 지역성이 잘 표현된 건축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 우수건축자산으로 소라의 성(1호), 제주책방(2호), 종서저장소(3호)가 등록되어 있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우수한 건축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관광자원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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