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YWCA, 서귀포YWCA 등 제주 4개 여성운동단체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6.3지방선거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소정기자
[한라일보] 제주지역 4개 여성운동단체가 21일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는 성평등을 실현할 도지사·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성평등 가치를 민선 9기 제주도정 운영과 제주교육 행정의 핵심 원칙으로 삼을 것을 촉구하는 정책 과제를 제주도지사·제주도교육감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YWCA, 서귀포YWCA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지난 123일간 제주 광장을 달구었던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의 함성 위에서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이자 무너진 성평등 가치를 바로 세울 중차대한 분기점"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행정체계와 일터, 기후위기와 젠더폭력 대응에 이르기까지 제주를 성평등한 사회로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2018년 성평등정책관이 출범한 이후 성 주류화 전략 기구로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뒀으나 성평등노동 관련 전담조직의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디지털 성범죄 등 폭증하는 젠더폭력 현안을 뒷받침할 추진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며 "이제는 중앙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성평등정책과 가족정책을 통합해 성평등가족국으로 운영하고 성평등노동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선제적 개편에 나서 성평등 추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재난 극복을 위한 성평등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여성 녹색 일자리와 성인지적 공공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성평등 노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도정·마을까지 여성 대표성 전면 강화, 여성이 안전할 권리 보장과 성착취 인신매매 피해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에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하고 학교는 차별과 폭력이 아닌 존중과 평등을 배우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며 유네스코 가이드라인과 제주평화인권헌장에 기반한 인권·상호존중·다양성 중심의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하고 청소년 시기부터 비판적 사고와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교육 과정 내 민주시민교육을 필수 과제로 지정하고 관련 교재 개발과 집중 교육 등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제주도지사와 제주교육감 후보들은 성평등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유권자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선거 이후에도 각 후보들이 추진을 약속한 정책들이 어떻게 수립되고 실행되는지 끈질지게 모니터링하며 정책의 온전한 실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간담회를 여어 이 같은 성평등 정책과제에 대해 제주도지사(더불어민주당 위성곤·국민의힘 문성유)·제주도교육감(김광수·고의숙·송문석) 후보들에게 입장을 물어본 결과 "모든 후보가 제안된 성평등 정책과제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채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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