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암석의 분포 현황과 지질 구조를 담아낸 지질도가 20년 만에 새롭게 그려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간 제주 전역의 새로운 지질도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질도는 표면에 드러난 암석의 분포와 지질의 구조를 색채와 모양, 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를 일컫는다.
제주도는 새 지질도 구축 사업을 통해 제주 전역에 산재한 오름의 형성시기와 생성과정을 규명하고, 새로운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발굴해 보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주도 지질도는 일본인 학자에 의해 1931년 첫 작성됐다. 이어 40년 뒤인 1971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주 지질도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제주 지질도는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린 1990년대 들어서 서로 다른 연구자에 의해 각각 발간됐으며, 이로 인해 누가 작성했느냐에 따라 지질도 간 불일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 전역에 대한 통합·일관된 지질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라산연구부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준비 단계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일대 지질도를 제작했으며, 이 때 쌓은 경험을 토대로 도 전역 지질 현황과 모습을 지도로 구현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지질도 작성과정에 필요한 암석 구성 성분과 생성 연대 분석을 국내·외 전문기관과 함께 실시해 완성도를 높이고, 정밀 지형자료를 토대로 제주 화산 활동사를 새롭게 조명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앞으로 3년간 제주 동부, 중부, 서부 지역 순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뒤 2028년 말쯤 최종 지질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외부 연구기관에 의존하던 지질 연구를 우리 연구진이 직접 수행해 현장 중심의 밀착 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20여 년간 멈춰있던 제주 전역 지질도 제작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연자원 활용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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