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위스키, 스틸 영(박병진 지음)=위스키를 둘러싼 문화적 배경을 다룬다. 저자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일본 등 세계의 위스키 증류소를 직접 찾아 제조 기술이 아닌 오랜 역사가 쌓인 이야기에 주목한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뜻처럼 깊은 산속에서 구도자처럼 묵묵히 위스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오랜 로컬 펍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사계절. 2만1000원.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국내 대표 추리문학상인 2024년 제18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을 모았다. 황금펜상 수상작인 무경의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를 포함해 우수작인 홍선주의 '회귀', 장우석의 '고양이 탐정 주관식의 분투', 박건우의 '환상통', 정해연의 '원해', 김범석의 '깊은 산속 풀빌아의 기괴한 살인' 등 여섯 작품이 실렸다. 나비클럽. 1만7000원.



▶귀신상점1(임정순 지음·다해빗 그림)=인기 많은 친구 공미미와 함께 리더십 캠프에 가고 싶은 '단우', 춤추는 일에 누구보다 자신 있는 '동찬', 꿈이 없어 놀림을 당한 '피오'는 얼떨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7층의 낯선 지하세상으로 내려간다. 문이 열리자 반짝이는 푸른색 타일로 빛나는 지상에 없는 가게, 귀하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귀신상점'을 발견하는데…. 열림원어린이. 1만5000원.



▶나는 기다립니다(유효진 지음·이형진 그림)=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닷속 동식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의자'는 상어를 잡는 배가 난파돼 바닷속에 가라 앉았지만, 이곳에서 바닷속 1등 건축가인 산호가 만든 아름다운 탑과 정원, 그리고 '가리가리' 등 물고기 친구들을 만난다. 행복도 잠시, 산호초는 점점 하얗게 변해 갔고 따뜻해지는 바닷물에 물고기들은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간다. 봄봄. 1만1000원.



▶지상의 정원(강순지 지음)="모성은 모든 생명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 제주 수필가인 저자가 펴낸 첫 수필집은 어머니와 자연의 모성을 소재로 한 36편의 글이 담겼다. 글쓰기의 근원인 어머니를 통해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장미꽃처럼 아름답게 피는 순간들이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어머니의 삶의 역사는 내 삶의 기록이며 치유·성장의 기록이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한그루.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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