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사모 쓴 74세 만학도… "배움에 당당히 도전하자"

대학 학사모 쓴 74세 만학도… "배움에 당당히 도전하자"
제주관광대 최고령 졸업 강창순씨
"기회 온다면 약자 위해 일하고파"
  • 입력 : 2025. 02.17(월) 15:17  수정 : 2025. 02. 18(화) 17:01
  •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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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만학도 강창순씨. 제주관광대학교 제공

[한라일보]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배움에 당당히 도전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만학도 강창순(74·제주시)씨는 지난 14일 값진 대학 졸업장을 품에 앉았다. 같은날 열린 제주관광대학교 2024학년도 제31회 학위수여식에서 그는 전문학사·정규학사 학위를 수여받은 455명 중 최고령 만학도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으며 학사모를 썼다.

여러 이유로 학업의 시기를 놓친 그는 3년 전 늦게나마 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뒤에도 배움을 이어가고자 했던 강 씨는 2023년 제주관광대학교 사회복지과(야간)에 입학했다.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그는 결석 한번 없이 수업을 받았고, 손주뻘인 어린 학생들과 조별 발표를 준비하며 대학생활을 이어갔다. 또 재학 중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요양보호사·청소년지도사 3급·사회복지사 2급 등 자격증을 취득한데 이어 평소 자원봉사 활동을 생활화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자원봉사 유공 표창도 받았다.

강 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노인·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칠순이 지난 나이에 대학은 학업에 정진할 기회를 주고, 만학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줬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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