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제주, 100여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했다

올겨울 제주, 100여년 관측 이래 가장 건조했다
평균 상대습도 56%에 그쳐… 서귀포는 2003년 기록
기상청 2024~25년 겨울철 기후특성·원인 분석 결과
지난해 겨울철 합계강수량 92.6㎜ 역대 5위 수준 적어
  • 입력 : 2025. 03.06(목) 15:00  수정 : 2025. 03. 07(금) 14:4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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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겨울 제주의 평균 상대습도가 1923년 5월 1일 관측 개시 이래 10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습도는 기온에 따른 습하고 건조한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며 낮을수록 건조한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2024/25년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0.4℃로 평년(0.5℃)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2.4℃, 1973년 이래 2위)보다 2.0℃ 낮았다.

겨울철 강수량은 39.6㎜로 평년 대비 43.6% 수준으로 역대 하위 4위였고, 역대 1위로 많았던 지난해(236.7㎜)와 비교하면 1/6 수준이었다. 대륙고기압이 주로 서해상으로 확장해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을 받은 서쪽 중심으로 눈이 내렸지만 강수량은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의 제주도 강수량은 103.5㎜로 평년 184.7㎜에 견줘 57.2% 수준에 머물며 하위순위 6위 수준을 보였다.

제주의 겨울철 평균 상대습도 최소 순위도 2024년 56%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2007년 57%, 3위 2001년 59% 등이다. 서귀포시는 2003년 55%로 관측 이래 가장 건조했고 2024년 58%로 2위, 2001년 60%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의 2월 평균 상대습도 최소 순위는 1위 2008년 52%, 2위 2002년 55%, 3위 2004년 57%에 이어 올해 59%로 4위를 차지했다.

제주도 전체 겨울철 합계 강수량은 관측 개시 이래 1위 1983년 60.5㎜, 2위 1995년 73.7㎜, 3위 1987년 80.0㎜, 4위 2021년 90.1㎜, 5위 2024년 92.6㎜ 등이다.

한편 겨울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는 12.4℃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2℃ 높았고,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2019년 12.8℃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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