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원 이미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최근 제주지역 모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신생아 2명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확정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추가 감염 사례가 2건 더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7일, 2명의 신생아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들과 같은 산후조리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제주시 A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신생아 2명도 각각 이달 4일과 10일에 RSV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해당 산후조리원 관련 RSV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도는 RSV 잠복기가 2~8일이지만 최대 1달 정도는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도 있어 추가 감염 사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당초 해당 조리원 방역 조치는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종사자와 신생아실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를 벌여 모두 음성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경로로 종사자와 산모, 면회객 등을 추정해 접촉자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정확히 누구로부터 전파가 시작됐다고 단정짓기는 힘든 상황이다"라며 "추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산후조리원은 온라인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RSV는 집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산후조리원의 경우 확진시 즉각 보건소에 신고하게 돼 있고 2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시 역학조사를 받게 돼 있다보니 집단 감염 등 마치 RSV 진원지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정부의 감염병 대응 매뉴얼 대로 확진자 발생시 즉각 보건소에 신고했고 신생아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4급 법정 감염병인 RSV는 면역 체계가 약한 1세 미만 영유아들 사이에서 주로 발병하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감염 시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해 RSV 감염에 더욱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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