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이뤄진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생존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위급상황에서 누구나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과 홍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질병관리청의 '2023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1.3%이다. 시행 시 생존율은 13.2%로 미시행 시 7.8%에 견줘 약 1.7배 높았다.
제주지역 시행률은 27.4%, 생존율은 8.1%로,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시행률은 2021년 17.7%에서 2022년 26.8%, 2023년 27.4%로 꾸준히 상승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 이송 전 소생시킨 심정지 환자는 112명이며, 이 중 96명(85.7%)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먼저 받았다. 이는 신속한 초기 응급처치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도민들이 실제 응급상황에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또한 올해 도내 선박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다국어 심폐소생술 교육 영상을 제작·배포하고,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희망하는 도민은 제주안전체험관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화재·구급 체험)을 예약하거나 소방교육대 또는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면 예약 후 실습이 가능하다. 특히 제주안전체험관은 응급처치는 물론 화재, 자연재난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비한 전문적인 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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