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나무 정지·전정·파쇄하다 부상사고 속출

제주 감귤나무 정지·전정·파쇄하다 부상사고 속출
22~23일에만 전동가위 5건·기계톱 2건·파쇄기 1건
손가락 절단·열상피해… 잇단 긴급수술·타지역 전원
  • 입력 : 2025. 03.23(일) 10:46  수정 : 2025. 03. 24(월) 18:01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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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전정한 감귤나무 가지 등을 파쇄하는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본격적인 감귤나무 정지·전정작업이 이뤄지며 이에 따른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전동가위와 파쇄기에 의한 손가락 절단이나 열상 피해가 연일 잇따르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인 22~23일 과수원 가지치기 작업중 119가 출동해 병원 이송한 사례만 8건(전정·전동가위 5, 기계톱 2, 파쇄기 1)에 이른다.

전정·전동가위에 의한 부상사고는 5건 발생했다.

23일 오전 9시7분쯤 제주시 삼양일동 소재 과수원에서 전정작업을 하던 A씨(60대 여성)가 전동가위에 왼손 중지를 잘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22일 오후 2시42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서 B씨(70대 여성)가 전동가위를 사용하다 좌측 검지 한마디가 부분 절단돼 서울 소재 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오후 1시39분쯤에는 성산읍 수산리에서 C씨가 감귤나무 전정중 좌측 3지가 절단되며 한라병원을 거쳐 서울 소재 병원으로 전원됐다.

또한 낮 12시15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D씨가 전정가위에 우측 검지가 잘려 잃어버렸다가 인력이 추가 투입되면서 발견해 치료를 받았다. 오전 11시17분쯤 한경면 신창리에서는 E씨가 좌측 4지의 일부가 절단됐으나 절단부위를 찾지 못해 수지 접합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톱에 의한 부상사고는 2건 발생했다. 23일 오후 2시54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 F씨(70대)가 좌측 1·2·3 수지 개방성골절 및 심부열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에 앞서 11시25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도 G씨가 기계톱에 의한 좌측 손바닥 2군대 열상으로 봉합수술을 받았다.

파쇄기 사고도 있었다. 오후 1시54분쯤 서귀포시 회수동에서 H씨가 정지·전정한 나뭇가지를 파쇄하다 파쇄기에 우측 검지와 중지에 열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도소방안전본부는 "감귤나무 정지·전정작업이 매년 2~4월에 집중되며 이에 따른 전동가위에 의한 손가락 절단과 파쇄기 작업중 부상 사고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시 큰 부상사고 이어지는 만큼 농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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