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간담회 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연합뉴스
[한라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이 후보 공약에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한 공약은 포함되지는 않아 앞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공약에 반영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대선 캠프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함을 간직한 제주에 이제 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힘을 더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대선 제주 공약을 공개했다.
대선 공약 발표문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휴식과 힐링의 공간인 제주가 관광 경기 침체로 성장동력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해상풍력과 태양광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고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완성하며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주를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고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을 비롯해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 기지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자가용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결해 탄소 제로 주택 시대를 열고,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 도민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를 탈 플라스틱 중심지, 재활용률 100%의 자원순환 혁신 중심지로 만들어 세계의 모범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제주를 일과 쉼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한달살이뿐 아니라, 더 길게 머물면서도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읍면동에 따라 각기 다른 고유의 체험과 예술, 음식 문화를 살려 지역 맞춤형 관광거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에 기반한 스마트해설 시스템 확대 등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요트·카약·서핑 등 해양레저 체험시설을 늘리고, 국제 요트대회 등, 해양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 기준에 맞는 스포츠 전지훈련센터,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 지원, 축구, 야구, 육상 등 종목별 글로벌 전지훈련지와 재활의학 센터, 스포츠 클리닉까지 훈련과 회복을 아우르는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관광과 레저가 융합된 마이스(MICE) 산업기반 확충, 글로벌 컨벤션 유치 활성화, 건강과 미래 산업이 함께 숨 쉬는 생명산업 거점으로 육성 등도 제시했다.
제주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전환 시키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디지털 농업 플랫폼과 스마트팜 인프라를 확충하고,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구축, 자원순환형 축산과 유기농 농업 지원 등도 공약에 담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제주대학교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해, 제주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4.3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추진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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