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1월, 큰 기온 변동 속에 제주에 내린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평년 대비 15.2%에 불과하며 '겨울 가뭄'을 가속화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6년 1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균기온은 6.1℃로 평년(6.2℃)과 비슷했으나, 중·하순의 큰 기온 변동 속에 강수량은 9.4㎜로 역대 최저 2위, 상대습도는 60%로 역대 최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기온이 급감하면서 한 달 중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15일 14.2℃)과 가장 낮았던 날(21일 1.4℃)의 차이가 12.8℃로 큰 기온 변동폭을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하루 내에서의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의 변동폭도 커 제주의 지난 1월 일교차 10℃ 이상 일수는 5.0일(평년대비 +3.7일)로 역대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1987년 6.5일, 2위는 1983년 6.0일이었다.
지난 1월 제주의 강수량은 9.4㎜로 평년(61.6㎜)의 15.2%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고, 지난해(19.6㎜)보다 10.2㎜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1976년 8.7㎜였다. 강수일수는 6.3일로 평년보다 4.6일 적어 하위 2위에 머물렀다. 역대 1위는 2013년 5.5일이었다.

2026년 1월 제주도 일별 강수량. 제주기상청 제공
지난 1월 동안 상층의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자주 발달해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제주의 강수량과 강수일수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건조한 경향이 지속되면서 제주의 상대습도 역시 60%로 역대 가장 낮았다.
지난 1월 눈일수는 8일로 평년(7.2일) 수준이었고, 내린 눈의 양은 1.9㎝로 평년(4.8㎝)보다 2.9㎝ 적었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제주 서쪽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되며 눈이 자주 내렸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4℃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2020년 12.7℃였다. 해역별로는 제주 인근 해역이 포함된 남해가 16.0℃로 최근 10년(평균 15.3℃) 중 가장 높았다.
임덕빈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1월은 큰 기온 변동폭 속에서 강수량은 역대 두 번째로 적고 상대습도도 가장 낮아 매우 건조하여 심화된 이상기후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과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주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제공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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